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밭의 역사를 이어가는 그랑 크뤼 와이너리, 살베스트린

와인투유코리아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역사적인 와이너리 살베스트린(Salvestrin). 살베스트린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디알 크레인 빈야드(Dr. Crane Vineyard)이다. 이 포도밭은 원래 나파밸리 최초로 유럽 포도 품종을 심은 선구자 크레인 박사(Dr. George Belden Crane) 소유의 땅이었다. 뉴욕 출신의 크레인 박사는 세인트 헬레나에 정착한 후 1859년 335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매입하여 포도 재배를 시작했고, 이로써 나파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밭의 역사가 시작됐다.




[ 크레인 박사의 초상화 ]


닥터 크레인은 데이비드 풀턴(David Fulton), 헨리 펠렛(Henry Pellet), 찰스 크룩(Charles Krug)과 더불어 세인트 헬레나 최초의 Vintner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898년 세상을 떠나기 전, 현재 세인트 헬레나 고등학교(St. Helena High School)와 크레인 공원(Crane Park)이 자리한 부지의 땅을 기증하였으며, 나머지 땅은 후손들에 의해 모두 다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그 중 닥터 크레인의 와이너리 근처에 위치한 부지는 앤디 백스토퍼(Andy Beckstoffer)에게 팔려 '디알 크레인 빈야드(Dr. Crane Vineyard)'라고 이름 지어졌다. 앤디 백스토퍼는 슈레이더 셀러즈(Schrader Cellars), 폴 홉스(Paul Hobbs) 등의 탑 컬트와이너리에 포도를 공급하는 실력자로, 그의 손을 거쳐 디알 크레인 빈야드는 나파밸리의 그랑 크뤼(Grand Cru) 포도밭으로 거듭나게 된다.





[ 디알 크레인 빈야드 ] 


살베스트린의 설립자 존 살베스트린(John Salvestrin) 역시 1932년에 크레인 박사의 후손들로부터 25에이커의 디알 크레인 빈야드 일부를 구입해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제1차 세계대전을 피해 1912년 미국으로 이민 온 존 살베스트린(John Salvestrin)은 우연히 모임에서 같은 이민자 출신의 아내 엠마(Emma)를 만난 후 나파밸리에 정착하게 된다. 존은 세인트 헬레나의 로컬 와이너리에서 일하며 포도 재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크레인 랜치의 일부와 함께 닥터 크레인이 살던 빅토리아풍의 집까지 구매하며 본격적으로 포도 산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1933년 마침 미국의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그들의 꿈은 점점 날개를 달게 되었고, 살베스트린의 포도는 수십 년간 최고의 품질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된다.




[ 존 & 엠마 살베스트린 ]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존과 엠마의 아들 에드(Ed)가 가업을 이어받아 당시 나파밸리 와인 생산량의 40%를 차지했던 Co-Op에 포도를 공급하기도 했다. 포도 재배에만 몰두하던 살베스트린 패밀리는 에드의 아들이자 현재 와이너리의 오너인 리처드 살베스트린(Richard Salvestrin)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수확한 포도 중 최고급 퀄리티의 과일을 선별해 직접 와인을 생산해 보기로 결심했고, 1994년 살베스트린의 첫 빈티지 카베르네 쇼비뇽이 탄생하게 된다.





[ 리처드 살베스트린 ]


리처드 살베스트린은 고등학생 때부터 로컬 와이너리에서 일했으며, 프레즈노 주립대(Fresno State University)에서 포도 재배학을 전공한 인재이다. 졸업 후 그는 나파밸리로 돌아와 Mumm Napa, S. Anderson(현 Cliff Lede Vineyards), Jaeger Vineyards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리처드는 정식으로 와인메이킹을 배운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집에서 와인을 만드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며 자란 덕분에 자연스럽게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초창기에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와인을 만들었던 그는 현재 살베스트린의 메인 와인메이커로 활약하며 연간 4,500 케이스 정도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에는 Napa County Farm Bureau가 뽑은 '올해의 우수 농업인(Outstanding Agriculturist of the Year)'으로 선정되며 업계에서도 점점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처음 살베스트린은 custom crush services로 유명했던 롬바우어 빈야드(Rombauer Vineyards)에서 와인 생산을 시작했는데, 2001년 현대식 와이너리와 테이스팅룸이 완공된 이후로 자체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날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살베스트린은 나파밸리의 대표적인 컬트 와이너리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으며, 최근에는 Wine Spectator의 'Top 100 Wines of 2021'에서 당당하게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파밸리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빈야드 관리를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과 달리 살베스트린은 가족이 소유한 모든 빈야드를 직접 관리한다. 그들의 역사적인 포도밭인 디알 크레인 빈야드에는 카베르네 쇼비뇽을 비롯해 쁘띠 시라, 산지오베제, 멜롯, 진판델의 다양한 품종이 자라고 있다. 빈야드 관리 역시 리치가 주도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함께 일한 로드리게즈(Rodriguez) 부부가 그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 살베스트린 가족과 스탭들 ] 


살베스트린의 또다른 브랜드인 컬트(CULT)는 리차드가 나파밸리 와인업계의 베테랑 스캇 로이드(Scott Lloyd)와 손잡고 탄생시킨 브랜드로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스캇 로이드는 유망한 부티크 와이너리를 선별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드 전문가로서, 10여년을 몸담았던 프랑크 패밀리 빈야드(Frank Family Vineyards)를 떠나 2016년 살베스트린의 General Manager로 합류했다. 





[ 젊은 감각으로 화제가 된 CULT의 새로운 라벨 디자인 ] 


컬트는 오랜 고민 끝에 나파밸리의 뒤를 잇는 캘리포니아의  떠오르는 와인 산지, 로다이(Lodi)를 주 생산지로 정했다. 로다이는 미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올드 진판델로 유명한 지역이며, 저농약 사용과 토양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빈야드 평가 인증 제도인 'Lodi Rules'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는 10년 넘게 합리적인 가격의 품질 좋은 와인으로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특히 최근 3년 동안의 빈티지 생산량이 기존의 두 배 가량 증가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46개의 주(states)로 유통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캐나다, 싱가폴,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재 나파 밸리에는 수백 개가 넘는 가족 소유의 포도밭과 와인 브랜드가 있지만, 1930년대 또는 그 이전부터 한 가족이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는 포도밭은 흔치 않다. 와이너리를 방문해 포도밭을 거닐다 보면 살베스트린 가족이 일궈온 유산과 함께 지난 시간 쌓아온 땅의 역사를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프리미엄 부티크 와인 수입사 와인투유코리아에서는 새로운 빈티지로 돌아온 살베스트린과 컬트 4종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Salvestrin Dr Cran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Salvestrin Cabernet Sauvignon, CULT Lodi Cabernet Sauvignon,  CULT Lodi Sauvignon Blanc] 



1. Salvestrin, Dr Cran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18

[살베스트린, 디알 크레인 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


Salvastrin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잘 익은 블랙 체리와 말린 오렌지 껍질, 지중해 허브의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입에 넣자마자 실키한 질감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입안을 적시는 부드러운 탄닌이 돋보이는 풀바디의 카베르네 쇼비뇽이다. 우아함과 파워를 겸비하였으며, 다크 초콜릿과 허브의 노트가 피니시를 장식하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

 

2. Salvestrin, Cabernet Sauvignon, 2019

[살베스트린, 카베르네 쇼비뇽]

 

레드 플럼과 라즈베리, 구운 견과류, 가죽의 다채로운 아로마가 초반을 장식하며, 달콤하고 프로럴한 스파이스 노트가 와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검은 과실의 Juicy한 풍미가 인상적이며, velvety한 질감과 실키하고 부드러운 탄닌이 만나 피니시를 길게 이끌어 준다. 탄탄한 구조감이 돋보이는 와인으로 2~3년의 숙성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3. CULT, Lodi, Cabernet Sauvignon, 2019

[컬트, 로다이, 카베르네 쇼비뇽]

 

전체적으로 리치하고 집중력 있는 캐릭터를 특징으로 하며, 풍성한 과실의 풍미와 다이내믹한 지속력을 보여준다. 민트, 가죽의 캐릭터를 만나 복합미가 완성되는 풀바디 와인으로, 적당한 탄닌과 함께 겹겹이 층을 이루는 풍미가 기분 좋게 다가온다.

 

4. CULT, Lodi, Sauvignon Blanc, 2020

[컬트, 로다이, 쇼비뇽 블랑]

 

생동감 넘치는 아로마와 함께 선명한 산미가 동반되는 과실의 풍미가 인상적이다. 파인애플, 구아바 노트가 시트러스의 캐릭터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는 그린 애플, 아니스의 풍미에 바닐라향이 가미되어 플로럴한 뉘앙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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