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Spectaor TOP 100 리스트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미국 샤도네이의 명가, 롬바우어 빈야드

와인투유코리아





실버라도 트레일(Silverado Trail)에서 1/4마일 떨어진 나파밸리 동부에 자리한 롬바우어 와이너리는 몇 년 전부터 예약제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요즘 대다수의 와이너리들이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과는 달리, 롬바우어의 테이스팅룸은 초창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올드스쿨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롬바우어는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일관성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전역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샤도네이와 진판델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Koerner & Joan Rombauer 부부]



 약 40년의 역사를 지닌 롬바우어 빈야드(Rombauer Vineyards)는 3대째 이어져오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서, 설립자 쾨르너, 조안 롬바우어(Koerner & Joan Rombauer) 부부는 독일 유명 와인 산지인 라인가우(Rheingau)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쾨르너의 고모 할머니인 이르마 롬바우어(Irma Rombauer)는 유명한 요리책 'The Joy of Cooking'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36년 공식 발행 이후 지금까지 20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요리책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쾨르너는 고모 할머니 Irma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식과 와인 페어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The Joy of Cooking의 저자 Irma Rombauer ]



30년 동안 전문 파일럿으로 일하던 쾨르너 롬바우어는 1972년 가족들과 나파밸리의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 터를 잡으며 인생의 2막을 열게 된다. 브레니프 국제 항공사(Braniff International)에서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루더포드(Rutherford)의 콘 크릭 와이너리(Conn Creek Winery)를 찾아가 와인메이킹을 배우며 열정을 불태웠고, 1976년에는 본격적으로 콘 크릭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모든 와인 제조 과정을 비롯해 와인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 롬바우어의 설립자 Koerner Rombauer ]



1980년, 그는 콘 크릭 와이너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고 본인의 이름을 건 롬바우어 빈야드(Rombauer Vineyards)를 설립하기로 결심한다. 

그로부터 4년 후, 마침내 그들의 첫 빈티지인 샤도네이와 카베르네 쇼비뇽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는데, 당시 자체 와이너리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던 롬바우어는 최초의 빈티지 1980 카베르네 쇼비뇽을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에서 생산했다고 한다. 쉐이퍼 빈야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컬트 와이너리 중 하나로서, 올해 초 우리나라 신세계 그룹에서 인수하며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얼마 후 롬바우어는 커스텀 크러쉬 시설(custom crush facility)이 특화된 자체 와이너리를 완공하게 된다. '커스텀 크러쉬'란 와인을 만드는 대부분의 장비 및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간접비용을 줄여주는 사업으로, Dominus를 포함해 Neyers, Spottswoode, Duckhorn 등 나파의 많은 유명 와이너리들이 현재 롬바우어의 커스텀 크러쉬 시설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롬바우어가 1988년 최초로 구입한 포도밭은 아내 조안의 빈야드로, 와이너리와 테이스팅룸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에 자리한 7에이커의 진판델 밭이었다.  그 후, 40년 동안 롬바우어는 나파밸리, 레이크 카운티(Lake County), 시에라 풋힐스(Sierra Foothills) 등에 있는 수많은 빈야드를 사들였다. 2002년에는 첫 번째 샤도네이 빈야드로 카네로스의 부칠 스테이션(Buchli Station)을 구입했는데, 이 포도밭은 훗날 롬바우어의 상징인 '샤도네이' 성장의 초석을 마련해 주었다.



[ 롬바우어가 2019년 인수한 Renwood Winery ]



2019년 초, 롬바우어는 캘리포니아 아마도르 카운티(Amador County)에 있는 렌우드 와이너리(Renwood Winery)를 인수한다. 1993년 로버트 스멀링(Robert Smerling)에 의해 설립된 렌우드는 시에라 풋힐스에서 가장 큰 생산지 중 하나로 진판델과 바르베라, 쉬라 품종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이다. 설립자 쾨르너 롬바우어가 생전에 2011년 렌우드를 인수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아르헨티나의 투자 기업 Ren Acquisitions에게 넘어가며 기회를 놓쳤었는데, 8년 만에 다시 그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로써 롬바우어는 진판델의 생산을 렌우드의 시설로 옮기면서 계속해서 증가하는 진판델의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와이너리는 830에이커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이 모든 포도밭은 전문 관리 업체의 도움 없이 와이너리가 자체적으로 경영을 맡고 있으며, 전부 지속가능한 농법을 사용한다. 롬바우어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빈야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중하게 엄선한 다른 재배자들로부터 과일을 공급받기도 한다.



 


수십 년 간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해온 결과 와이너리는 매해 생산되는 와인마다 호평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롬바우어는 '샤도네이'와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유의 크림 같은 질감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샤도네이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파밸리 최남단에 위치한 카네로스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는 총 4번(1991,1993,2012,2013 Vin)에 걸쳐 Wine Spectator Top 100에 이름을 올리며 롬바우어를 세상에 알렸으며, 카네로스에서 생산되는 고가의 샤도네이 와인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롬바우어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 롬바우어의 초창기 와인메이커 Bob Levy ]



 롬바우어의 첫 번째 와인메이커 밥 레비(Bob Levy)는 롬바우어에서 처음 와인메이킹 일을 시작했다. 그는 설립 초기 와이너리 건물을 지을 때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롬바우어의 첫 번째 빈티지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롬바우어에서 초석을 다진 밥은 메리베일(Merryvale)에서 15년 동안 활약했고,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빌 할란(Bill Harlan)과 협업하여 특1등급(first growth) 레드 와인을 만들기도 했다. 그 후, 할란 에스테이트(Harlan Estate)와 본드(BOND)의 와인메이커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와인메이커 마사 맥클레란(Martha McClellan)과 결혼해 레비 앤 맥클레란(Levy & McClellan)이라는 합작 브랜드를 설립하게 된다.   



[ 최강의 팀웍을 자랑하는 롬바우어의 와인제조팀 ]



약 40년 간 롬바우어 빈야드를 거쳐간 헤드 와인메이커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이로써 롬바우어는 독보적인 스타일과 일관성을 지키고 전통과 현대 기술을 적절하게 융합시킨 그들만의 양조법을 개발해 올 수 있었다. 현재 부사장이자 와인메이커인 리치 앨런(Richie Allen)을 필두로, 루크 클레이튼(Luke Clayton)과 앤드류 홀러웨이(Andrew Holloway), 마이클 쿠드(Michael Coode),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와인제조팀은 30년이 넘는 경력을 갖춘 역대급 멤버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롬바우어에서 harvest intern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롬바우어에 특화된 와인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 2세대 KR Rombauer와 3세대 Reagan Rombauer Blackwood ]



 2018년 쾨르너가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현재 롬바우어는 2세대와 3세대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쾨르너와 조안의 아들인 케이알 롬바우어(KR Rombauer)는 영업 및 마케팅을, 딸 쉐아나 롬바우어(Sheana Rombauer)는 프로젝트와 홍보를 맡고 있으며, 쉐아나의 딸인 레이건 롬바우어 블랙우드(Reagan Rombauer Blackwood)는 와이너리의 브랜드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 비행과 와인을 사랑했던 Koerner Rombauer ]



전직 파일럿이었던 쾨르너 롬바우어는 생전에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과 와인메이킹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모두 신비롭고 마법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두 작업은 모두 처음에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준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롬바우어가 만든 마법과 같은 와인은 대중들을 만족시켰고, 오늘날 와이너리는 많은 팬을 거느리는 샤도네이 명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프리미엄 부티크 와인 수입사 와인투유코리아에서는 새로운 빈티지로 돌아온 롬바우어 4종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롬바우어 빈야드 카네로스 샤도네이, 롬바우어 빈야드 진판델, 롬바우어 빈야드 쇼비뇽 블랑, 롬바우어 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



1. Rombauer Vineyards, Carneros, Chardonnay, 2020

[롬바우어 빈야드, 카네로스, 샤도네이]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 화이트 와인 신대륙 부문 대상*


잘 익은 복숭아, 메이어 레몬, 캐모마일의 아로마와 함께 정향과 바닐라의 캐릭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기분 좋은 아로마는 미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크리미하고 라운드한 마우스필을 바탕으로 리치하고 집중력 있는 풍미를 완성한다. 달콤한 과실의 풍미와 균형있는 산미가 더해져 미각을 극대화 시키고, 오래 지속되는 피니시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2. Rombauer Vineyards, Zinfandel, 2019

[롬바우어 빈야드, 진판델]


선명하고 진한 루비 컬러를 띠며, 바닐라, 모카, 향신료 힌트와 함께 말린 체리의 농축된 아로마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잘 익은 자두와 라즈베리 잼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고, 다크초콜릿 터치가 이를 전체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섬세하고 라운드한 탄닌은 신선하고 매혹적인 피니시로 이어지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  


3. Rombauer Vineyards, Sauvignon Blanc, 2020

[롬바우어 빈야드, 쇼비뇽 블랑]


서늘한 새벽에 손으로 직접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졌으며, Whole Cluster 발효 과정을 거쳤다. 밝은 연녹색을 띠며, 은은한 라임, 망고, 파파야의 아로마와 함께 후레쉬한 풀잎의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신선한 자몽, 파인애플의 과실향이 입안을 가득 채워 입맛을 돋우며, 생동감 넘치는 적당한 산미는 피니시까지 이어져 상큼한 마무리를 선보인다.


4. Rombauer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2018

[롬바우어 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


60%의 New French Oak에서 16개월 동안 숙성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레드체리와 바이올렛의 아로마가 인상적이다. 스파이시한 향신료와 토스티한 향이 균형있게 어우러지며 묵직함이 느껴지는 풀바디 와인으로, 입안을 가득 채우는 라즈베리, 블랙체리의 풍미는 와인에 섬세함을 더해준다. 오크와 바닐라 노트가 돋보이며, 탄력있는 탄닌은 정교하면서 매끄러운 피니시를 선사한다.


0